최근 기아가 픽업트럭 모델인 타스만을 정식 공개했습니다. 올해 초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목업 형태로 본 적 있었는데, 드디어 완전한 형태로 등장했네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은 만큼 어떻게 나왔는지 아래에서 살펴봅시다.
현대 싼타크루즈와 달리
정통 SUV로 정면 승부
현대차는 이전에 픽업트럭으로 싼타크루즈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다만 현대차가 포니 픽업 이후 픽업트럭을 만들어 본 적 없다 보니 경쟁 보다는 틈새 시장을 노렸습니다. 바로 소형 크로스오버 픽업트럭인데요. 투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습니다. 판매량이 많은 형태는 아니다 보니 경쟁 모델도 포드 매버릭 뿐이죠.
반면 기아는 브리사 픽업 이후로 처음 픽업트럭을 내놓음에도 불구하고 콜로라도와 같은 미드사이즈 정통 픽업트럭으로 정면 승부를 걸었습니다. 그동안 SUV를 개발하면서 쌓아온 역량들을 픽업트럭에 쏟아붙고, 총 1만 8천번 이상의 테스트를 거쳤다고 합니다.
터프한 외관 디자인
그러나 평가는 호불호가 갈린다
공개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로 외관 디자인인데요. 상당히 터프한 점이 눈에 띕니다. 픽업트럭의 성격을 잘 살린 점에 대해서는 많이들 칭찬하고 있습니다.
다만 터프함과 별개로 디자인 자체는 대체로 좋지 못한 평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전면 디자인에 대해 아쉬운 반응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그릴과 기아 엠블럼이 언벨런스한 느낌에서 오는 어색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전면 범퍼는 상당히 잘 만든 모습입니다.
측면은 직선을 강조해 강인함을 내뿜고 있습니다. 경쟁 모델인 포드 레인저나 쉐보레 콜로라도보다 확실히 강해 보이며, 지프 글레디에이터와 비슷한 정도입니다. 모서리 부분에는 곡선을 가미해 강인함 속에 살짝의 부드러움을 보여주고 있네요. 그 외 휀더 부분에 별도의 플라스틱 부품을 적용한 점도 좋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 부분이 생각보다 잘 긁히는 편인데, 저렇게 되어 있으면 긁히거나 아예 부서져도 저 부분만 교체할 수 있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니깐요.
후면은 다른 픽업트럭과 달리 세로 길이가 짧은 테일램프를 적용했습니다. ㄷ자 미등 및 브레이크등에 안쪽으로 방향지시등이, 범퍼에 후진등이 있는 걸로 보이네요. 테일게이트에는 큼지막한 기아 엠블럼이 각인되어 있으며, 아래에는 타스만 레터링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그 외 범퍼를 밟고 적재함에 올라갈 수 있도록 발판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투박함과 하이테크
그 오묘한 조화
실내 디자인도 공개되었는데, 외부와 마찬가지로 직선 위주로 디자인되어 다소 투박한 느낌을 줍니다. 심지어 도어는 뭔가 90년대 차에 볼 법한 디자인들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스티어링 휠은 신규 디자인이 적용되었네요.
그 외 곳곳에 최첨단 사양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대시보드 테두리와 도어 쪽 등에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되었으며,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습니다.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 사이에는 공조 디스플레이가 추가된 점도 눈에 띕니다.
아래 미디어 버턴은 물리 버튼으로 보여지며, 센터콘솔에는 듀얼 무선 충전 트레이와 충전 혹은 충전&데이터 통신 겸용 단자가 존재합니다. 센터콘솔은 사각형의 형사에 크기가 꽤 커보이며, 콘솔을 앞으로 열어 간이 테이블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그 외 구동방식과 지문인식기, 오토홀드, 360도 카메라, 주차 센서, 디퍼렌셜 락 버튼이 센터콘솔에 존재합니다.
시트 디자인 역시 다소 투박한 편입니다. 길쭉한 직사각형 스티치로 시트에 견고한 느낌을 부여했으며, 투톤 옵션도 존재합니다. 2열 시트는 바닥 부분을 위로 젖히면 히든 수납 공간이 나옵니다.
두 가지 샤시와
두 가지 디자인
국산 픽업트럭으로는 아마 처음으로 포터처럼 샤시가 나뉘는 것 같습니다. 1열 시트만 있는 싱글캡 샤시와 2열 시트까지 있는 더블캡 샤시가 있는데, 혼자 혹은 둘이 타면서 적재 공간이 중요하다 싶으면 싱글캡을, 3명 이상 태울 일이 많거나 패밀리카 겸용으로 활용한다면 더블캡을 추천합니다.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X-라인이 있으며, 오프로드 특화 디자인으로 X-프로가 있습니다. 포드 레인저로 치면 와일드트랙과 랩터의 관계로 보면 되겠습니다. 사양이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미공개이지만 현재 공개된 것만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게 타이어 부분이네요. X-프로에는 오프로드 타이어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두가지 파워트레인
디젤이 신규 탑재되는 차
파워트레인은 싼타페, 쏘렌토 가솔린에 탑재되는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쏘렌토, 카니발 디젤에 탑재되는 2.2 디젤 엔진 두가지가 있다. 2.5 가솔린 터보는 281마력, 43.0kg.m으로 싼타페, 쏘렌토 가솔린과 동일하며, 2.2 디젤은 210마력, 45kg.m으로 8마력이 상승했습니다. 변속기는 디젤에 6단 수동 및 8단 자동, 가솔린에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립니다.
다만 국내에는 가솔린 모델만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젤만 있는 렉스턴 스포츠가 국내 픽업트럭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나름 선전하고 있음에도 의외의 선택을 했네요. 구동방식은 사륜구동이 기본으로 적용된다고 합니다.
국내를 비롯해 다양한 국가 판매
미국은 아직 미정
싼타크루즈와 달리 타스만은 국내에도 출시되는 것이 확정되었습니다. 그 외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에 수출도 할 계획입니다. 다만 픽업트럭의 왕국인 미국에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미 FTA에 의해 2041년까지 한국에서 생산되는 픽업트럭을 미국에 수출할 경우 관세 25%를 부과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 판매하려면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해야 하는데, 조지아 공장은 바디 온 플랫폼 차량을 생산할 설비가 없는 상태입니다. 설비 공사는 며칠만에 뚝딱 되는 것이 아니다보니 시기가 중요한데, 아직 설비 공사와 관련된 내용이 없는 것으로 보아 우선 미국은 제외하고 국내를 비롯해 다른 지역에 우선 출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 모델은 2028년에 출시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점은 듀얼모터, 123kWh 배터리 용량, 주행거리는 450km 정도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타스만과 관련된 정보를 모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향후 정식 출시가 되면 그때 다시 또 정리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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