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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인데 이렇게 잘 만든다고? 지프 어벤저 시승기

자동차/시승기

by 구포사나이 2024. 11. 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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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는 지난해 1월, 첫 전기차인 어벤저를 정식으로 출시했습니다. 특이하게 미국 브랜드임에도 북미에는 출시하지 않고 유럽과 아시아를 타깃으로 했다고 합니다. 아예 개발도 유럽에서 진행되었고, 생산도 유럽의 폴란드 공장에서 진행한다고 합니다. 출시 이후 유럽에서 상당히 많은 인기를 얻었는데, 2023년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된 것은 물론이고, 유럽 현지에서 10만대 계약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국내에는 올해 3월 첫 공개되었고, 7월부터 사전 계약을 시작, 9월에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정식 출시 이후 품질과 상품성을 인정받아 10월 한국자동차기자협회에서 이달의 차에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잘 나왔길래 사람들이 모두 인정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최근 어벤저를 직접 시승해 보았습니다.
 
시승차 지원은 대구경북 지프 공식 딜러사 신창모터스 유종원 과장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대구에서 제가 거주하는 부산까지 와주셨는데, 이 포스트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신창모터스 지프 대구 전시장 유종원 과장
010-7272-4815

 

지프 고유의 디자인을
잘 녹여낸 디자인

 
어벤저의 첫 인상은 '작지만 지프답다'입니다. 지프 특유의 7분할 그릴(세븐-슬롯 그릴)을 적용하고, 소형 SUV이지만 강인해 보이도록 직선 디자인을 많이 적용한 편입니다. 또한 측면을 살펴보면 뒤쪽이 박스 형태에 가깝도록 디자인이 되으며, 볼록한 휀더가 적용되어 당당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지상고가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후면은 클리어 타입 테일램프가 적용되어 있는데, 내부에 X자 형태의 제리캔(휴대용 연료통) 디자인이 적용되었습니다. X자 디자인은 미등과 방향지시등의 기능을 겸하며, 특히 야간에 확실한 존재감을 알립니다.

여성들이 좋아하는
어벤저의 디자인

 
어벤저의 디자인은 여성들에게도 꽤 어필이 되고 있는 편입니다. 지프 특유의 강인한 디자인이 적용되었지만 차량 크기가 작아 실제로 보면 꽤 앙증맞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사진을 본 주변 여성 지인들이 '귀엽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성들에게 어필될 정도라면 디자인은 정말 잘 나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어벤저의 크기는 소형 SUV 중에서 꽤 작은 편에 속하는 베뉴보다 조금 더 큰 정도이며, 자사 소형 SUV인 레니게이드보다는 작은 편입니다. 제원 수치는 아래 표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구분지프 레니게이드지프 어벤저현대 베뉴
전장4,225mm4,085mm4,040mm
전폭1,805mm1,775mm1,770mm
전고1,770mm1,560mm1,565mm
휠베이스2,570mm2,560mm2,520mm
심플한 실내 디자인
그럼에도 포인트는 확실하게

 
어벤저의 실내 디자인은 정말 심플합니다. 간결한 직선으로 표현해 상당히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풍구 주위 부분은 포인트를 확실하게 하였습니다. 시승차 기준으로 알루미늄과 비슷한 색상인 실버로 마감되어 있으며, 가장 오른쪽에 차명인 어벤저를 각인하였습니다.
 
요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앰비언트 라이트도 대시보드와 도어에 적용되어 실내 분위기를 은은하게 조성합니다. 시트에는 지프 엠블럼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이 브랜드가 어떤 브랜드인지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는 것이죠.

작지만 공간 활용을 위해
고민을 많이 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벤저는 소형 SUV중에서도 작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실내 공간이 넓은 편은 아닙니다. 특히 2열을 살펴보면 레그룸이 좁은 편이죠. 그럼에도 공간 활용을 위해 고민을 많이 한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1열 곳곳에 수납함을 배치하여 실용성을 최대화했습니다. 도어 아래쪽, 센터콘솔은 물론 대시보드 아랫부분에도 공간을 두어 스마트폰이나 선글라스 등과 같은 물건들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의 용량을 다 합치면 무려 34리터로 동급 최대 수준이며, 기내용 캐리어 용량과 비슷한 정도라고 합니다.

2열 레그룸은 좁은 편이지만 헤드룸은 생각보다 넓은 편입니다. 천장 부분을 위로 오목하게 해 헤드룸 공간을 확보한 것인데, 그 덕분에 2열에 앉았을 때 생각만큼 답답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트렁크 용량은 2열 시트를 펼쳤을 때 기본 308리터입니다. 그리고 바닥 아래에는 히든 공간이 숨겨져 있는데, 바닥을 들어낸 경우 321리터로 확장이 가능합니다. 

이질감 없는 주행 질감
정숙성도 우수한 편

 
어벤저에는 154마력, 27.5kg.m의 싱글모터가 전륜에 적용되어 있습니다. 스펙상으로는 매우 평범한 수준이지만 주행 질감은 상당히 우수합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특성이 달라 이질감을 느낄 수 있는데, 어벤저는 그 이질감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가속할 때도 너무 확 나가지 않고 엔진 RPM 올라가듯이 부드러운 편입니다. 물론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전기차답게 상당히 잘 나가는 편입니다.
 
전기차는 엔진 소리가 나지 않다 보니 방음 대책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경우 노면 소음과 풍절음이 더 크게 들리는 편입니다. 어벤저는 이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써 정숙성이 매우 우수한 편입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없지만 차량 기본 스피커가 음악을 재생할 때 어느정도 울리게 해 불쾌한 소음을 어느정도 상쇄해준다고 합니다. 물론 울리게 한다고 해서 불쾌하고 그런 건 전혀 없습니다.

오늘은 산길 주행
어벤저의 매력을 최대한 느낄 수 있는 코스

 
어벤저를 시승하기 전에 이 차로 어디를 다녀야 매력을 최대한 느낄 수 있는지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지프니깐 오프로드를 달려보고 싶었지만 제 차가 아닌 시승차다보니 그러지는 못하고, 대신 구불구불한 산길을 선택하였습니다.
 
산길을 잘 타기 위해서는 하체가 매우 튼튼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코너링 할때 불안하고 승차감이 떨어지거든요. 어벤저는 하체를 잘 만들기로 유명한 푸조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덕분에 하체가 매우 튼튼한 편입니다. 

그 덕분에 코너에서 핸들링이 상당히 안정적이며, 하제가 차를 잘 잡아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거기다 탄탄한 서스펜션에 배터리가 아래에 깔려있는 구조 덕분에 작은 차지만 묵직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으며, 승차감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이번 시승에는 활용해보지 못했지만 셀렉 터레인 시스템으로 다양한 험로 주행모드를 지원하며, 동급 대비 가장 넓은 진입각과 이탈각(각각 20도와 32도)으로 경사로 오르내림이 수월합니다.

운전이 편하면서도
재미있다

 
어벤저는 차가 작은 점도 있지만 지상고가 높으며, 이에 따라 시트 포지션도 꽤 높은 편이라 넓은 시야를 제공합니다. 거기다가 이질감 없는 주행질감까지 갖추고 있으니 운전이 꽤 편한 편입니다. 초보운전자들에게도 추천할만한 전기차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변속 버튼에는 B모드가 있는데, 이는 회생제동 강도를 높혀줍니다. 원페달 드라이빙까지는 아니지만 이번에 시승한 산길에서는 원페달 드라이빙 비슷하게 엑셀을 밟는 것만으로 어느정도 제어가 되어 산길 운전이 꽤 편안했습니다.
 
또한 탄탄한 하체로 인한 안정적인 핸들링과 필요할 때는 파워풀하게 내는 전기모터의 성능이 운전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 줍니다. 그동안 여러 차로 산길을 타보았지만 어벤저만큼 재밋는 차는 드물었습니다.

우수한 효율성
WLTP 인증거리에 가까운 수준

 
어벤저는 배터리 용량이 54kWh으로, 국내에서 주행거리 295km로 인증받았습니다. 수치만 보면 사실상 단거리 시티카로 써야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국내 주행거리 인증은 전 세계에서 매우 빡빡한 편입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인증 주행거리보다 더 주행할 수 있습니다.
 
우선 시승을 도와주신 과장님께서 차를 100% 충전 후 100km 거리를 달려오며 25%를 소진해 75%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대략 산길코스까지 포함 약 2시간 가량 84km를 주행했는데, 배터리가 55% 남았습니다.
 
배터리 소모가 큰 산길을 꽤 오랜시간 주행했음을 감안하면 효율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트립 컴퓨터에서 전비가 12.7kWh/100km 나오는데 환산하면 무려 7.8km/kWh입니다.전기차 중에서도 상당한 수준이죠. 참고로 WLTP 기준 복합 주행거리 인증 거리가 400km인데, 실제로도 이에 가깝게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충전은 20%에서 80%까지 24분만에 가능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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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 최대 수준의
편의사양으로 상품성 업

 
어벤저는 동급 최대 수준의 편의사양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양도 있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상위 트림인 알티튜드 기준으로 주요 사양을 살펴보면 Full LED 헤드램프, LED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 LED 방향지시등,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스탑 엔 고 지원), 전후방 및 측면 주차 센서, 사각지대 및 후방교행 모니터링 시스템, 풀 디지털 계기판, 10.25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기본 내비게이션, 무선 폰 프로젝션, 8컬러 앰비언트 라이트, 운전석 전동 시트, 운전석 메모리 시트, 선루프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 핸즈프리 전동 트렁크, 운전석 마사지 기능까지 이보다 높은 차급에서나 기본 혹은 옵션으로 제공되는 편의사양이 적용되었습니다. 그야말로 혜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의 레이아웃은 위젯처럼 커스텀이 가능하며, 저장이 가능해 불러오는 것 또한 가능합니다.

단점이 물론 존재했지만
만족감이 더 높았던 차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첫번째는 효율이 좋다고는 하지만 배터리 용량이 작다 보니 주행거리가 약간 아쉬운 편이며, 두번째로 한국인이 매우 선호하는 사양인 통풍시트와 오토홀드가 없다는 점입니다. 세번째는 작은 차가 가지는 태생적인 한계로 2열 레그룸 공간이 좁은 점입니다.
 
사실 어떤 차든 단점은 다 있기 마련이고,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아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가격은 기본 론지튜드가 5,290만원, 알티튜드가 5,640만원인데,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어 실 구매가는 4천만원 중후반 정도로 수입 전기 소형 SUV임을 감안하면 꽤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차의 만듬새와 상품성을 살펴보면 이정도 차급에서 할 수 있는건 다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시승은 대구경북 지프 공식 딜러사 신창모터스 유종원 과장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어벤저뿐만 아니라 지프 차량 구매 시 신창모터스 지프 대구전시장 유종원 과장님께 연락 및 방문하면 최상의 서비스로 상담, 시승, 구매 및 출고, 그리고 이후에 발생하는 AS까지 약속드립니다.

 
신창모터스 지프 대구 전시장 유종원 과장
010-7272-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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