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SUV의 대명사,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시승기

SUV 전문 브랜드 랜드로버, 그 중에서 레인지로버는 사막의 롤스로이스라고 불릴 정도로 럭셔리 SUV의 대명사였습니다. 물론 럭셔리에 가려져서 그렇지 오프로드 성능도 준수한 편이고요. 다만 롤스로이스가 진짜 SUV를 내놓으면서 사막의 롤스로이스라는 타이틀은 이제 사라졌지만 여전히 럭셔리 SUV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차종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지난 2022년 5세대 레인지로버가 출시되며 왕의 귀환을 알린 레인지로버, 지난 3월 레인지로버를 직접 시승해보았는데요. 시승기 작성을 위해 효성프리미어모터스 랜드로버 부산연제전시장에서 차량을 지원받았습니다.

 

여러 일이 있었다 보니 시승기를 이제야 작성하게 되네요... 오죽하면 사진 편집도 못하고 원본에서 사이즈만 조절해 업로드할 정도니깐요. 사실 사진 편집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시승한 차량은 4.4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SWB 모델입니다. 차량 가격은 현재 24년형 기준으로 2억 3,800만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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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함과 럭셔리
두가지를 함께 표현한 레인지로버

 

외관을 살펴보면 전면과 측면은 이전 4세대 모델과 디자인 레이아웃이 동일해 '페이스리프트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4세대의 디자인이 좋았다는 뜻이 되겠죠. 후면은 기존 대비 많이 바뀌었네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4세대 대비 심플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매끄럽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습을 보여줘 미래지향적인 느낌으로 변했습니다. 때로는 이것저것 화려한 것 보다 심플한 게 더 고급스러워 보일 때가 있잖아요? 랜드로버는 이번에 이 점을 노렸다고 봐야겠습니다.

후면은 꽤 실험적인 요소를 가미했습니다. 테일램프가 켜지지 않을 때는 블랙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옛날에 테일램프를 까맣게 칠하는 튜닝이 유행했던때가 생각나는데, 레인지로버는 이를 순정으로 적용했습니다. 물론 램프가 점등되면 정상적으로 미등 및 브레이크등은 빨간색, 방향지시등은 노란색으로 나타나며 심지어 방향지시등은 시퀸셜 기능이 적용되어 시인성이 더 좋아졌습니다.

 

크기는 확실히 대형 SUV라서 그런지 정말 큽니다. 크기 수치는 아래 표를 참고하세요.

구분	전장	전폭	전고	휠베이스
SWB	5,052mm	2,003mm	1,870mm	2,997mm
LWB	5,252mm	2,003mm	1,870mm	3,197mm

 

SWB라도 상당한 크기를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눈앞에서 보면 큰 크기에서 오는 위압감이 장난 아닙니다. 

실내는 사실 4세대에서도 꽤 심플한 편이였는데, 5세대에서는 더 심플하게 변경되었습니다. 송풍구가 심플해지고 센터패시아에 있던 듀얼 디스플레이가 큼지막한 싱글 디스플레이로 변경되었습니다. 공조 버튼은 다이얼 및 최소한의 버튼만 남겨놓았는데,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고급감은 이전 4세대와 마찬가지로 매우 우수한 편입니다. 최고급 가죽을 실내 곳곳에 아낌없이 적용했고, 곳곳에 우드 그레인도 적절히 적용해 심플 럭셔리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게다가 시승차는 브라운 컬러가 적용되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고급스럽게 느껴졌더라고요. 아 그리고 센터콘솔에 있는 변속기가 다이얼식에서 레버식으로 변경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더 직관적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레인지로버 하면 2열을 빼놓을 수 없죠. SWB이라 일등석 좌석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2열 좌우 시트 개별 조절에 메모리 시트, 열선 및 통풍시트, 거기다가 뒷좌석 좌우 별도 온도 조절이 가능한 4존 공조 시스템에 11.4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1열 시트 뒤에 적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2열 센터 암레스트를 내리면 테블릿이 나오는데, 이를 통해서도 뒷좌석 시트 등 제어가 가능합니다. 아 종아리 받침대는 없지만 1열 조수석을 앞으로 미는 기능은 있습니다.

 

요즘 정말 많은 럭셔리 SUV들이 나오지만 확실히 레인지로버는 다르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일품이라고 할 수 있는
V8 4.4리터 가솔린 엔진

 

위에 잠깐 언급했지만 시승차에는 V8 4.4리터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되었습니다. 이 엔진은 BMW에서 가져온 것으로, 사실 옛날에도 BMW 엔진을 탑재한 적이 있었고, 이후 여러 엔진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BMW 엔진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현재 7시리즈, 8시리즈, X5, X6, X7 등에 적용되는 엔진이죠.

 

BMW 엔진이 들어간 만큼 말만 들어봐도 뭔가 잘 달릴거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출발하자마자 그 느낌은 정확했습니다. 고배기량 트윈터보 엔진에서 오는 높은 성능도 있지만 일단 반응이 상당히 빠릿합니다. 차가 나가는 것만 보면 제가 SUV를 타고 있는 건지 스포츠카를 타고 있는 건지 구분이 안갈 정도랄까요.

또한 V8 엔진인 만큼 엔진의 회전 질감은 V6와는 또 다릅니다. 이건 사실 직접 느껴봐야 알 수 있는 건데, l4와 V6의 느낌이 확 다르고, V6와 V8의 느낌이 또 확 다릅니다. l4가 많이좋아졌다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거친 느낌과 잔진동이 남아 있는데 V6에서는 많이 부드러워지고 잔진동이 억제되었으며, V8에서 한번 더 부드러워지고 잔진동이 억제됩니다. 엔진 소리는 V6보다도 크고 고음이긴 한데, 방음 처리가 잘 되어 있어서인지 운전하면서 큰 차이는 안느껴지더군요.

 

사실 주행은 시내주행부터 고속도로 주행, 산길 주행 등 다양한 환경에서 진행해야 온전하게 느낄 수 있는데, 시승 코스가 시내 뿐인지라 온전하게 느껴보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주말에는 시승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조금 더 길고 다양한 시승을 원한다면 평일 하루 날 잡고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레인지로버의 덕목 중 하나
정숙성과 부드러운 승차감

 

소음 하니깐 언급을 안할수가 없는데, 럭셔리 SUV의 진수답게 방음이 정말 잘 되어 있어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이 잘 억제된 편입니다.별거 아닌거 같아도 주행하다 보면 은근히 거슬리는 부분이거든요. 하기야 레인지로버 급에서 소음이 많이 유입되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가 있는거긴 합니다. 

 

또한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일반 서스펜션이 적용된 차량 대비 더욱 우수한 승차감을 발휘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구름 위를 떠다니는 느낌이라고 하면 딱 맞겠습니다. 거기다가 요철을 만나도 서스펜션에서 잘 걸러 탑승자에게 전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합니다. 이 에어서스펜션을 한번 느껴봤다가 일반 서스펜션 차량을 타면 역체감이 확 느껴질 정도로 차원이 다른 수준을 제공합니다. 또한 지상고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자동 혹은 필요에 따라 수동으로 높이거나 낮출 수 있습니다.

심플한 UI으로
조작하기 쉬운 환경

 

레인지로버에는 피비 프로가 적용되어 있는데, 심플한 UI가 적용된 점이 특징입니다. 큰 화면을 활용해 직관적이고 터치하기 쉽도록 아이콘이나 위젯 등을 큼지막하게 적용한 모습입니다. 

 

좌측에는 자주 사용할만한 내비게이션, 휴대폰, 미디어 등과 더불어 서랍이 있는데, 이 서랍에는 차량에서 활용 가능한 부분을 스마트폰 앱처럼 바둑판으로 배치한 점이 특징입니다. 스마트폰처럼 쉬운 사용을 위한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기능이 많아도 사용하기 어렵게 배치되어 있으면 귀찮아서라도 안쓰게 되거든요.

그 외에 각각의 기능마다 고급스러운 그래픽이 적용되어 한눈에 뭐가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점도 소소한 눈요깃거리가 됩니다.

계기판도 마찬가지로 심플한 그래픽이 적용되어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계기판에 내비게이션을 띄우고 주행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 계기판을 띄워놓았네요. 아 내비게이션은 티맵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기능으로
편의성 향상

 

레인지로버는 플래그십 럭셔리 SUV답게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디지털 풀 LED 헤드램프, 시퀸셜 방향지시등, 레인센서, 다기능 스티어링 휠, 앰비언트 라이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13.1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대화형 운전자 디스플레이, 11.4인치 뒷좌석 인포테인먼트, 파워 제스처 테일게이트, 클리어사이트 룸미러 4존 공조 시스템, 3D 서라운드 카메라, 사각지대 어시스트, 비상 브레이크,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스티어링 어시스트 포함), 차로 유지 어시스트, 파크 어시스트, 메리디안 시그니처 사운드 시스템 등등 정말 많습니다.

 

다 느껴보지는 못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기능은 메리디안 시그니처 사운드 시스템으로, 예전에 K8에서 정말 입체적이고 웅장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레인지로버에서는 그보다 한차원 더 높은 사운드를 제공해 마치 공연장 정중앙에 있는 느낌입니다. 차에서 음악을 많이 듣는 저로서는 정말 마음에 들었네요. 하지만 지금 사진을 보니... 메리디안 스피커 사진을 안찍었네요...

 

그 외 각종 편의사양들도 운전자와 탑승자 모드에게 우수한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승한 지 4개월이 지나 기억이 희미해질 쯤 후기를 남겨 차는 정말 좋았지만 이를 다 표현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네요.

 

사실 차는 직접 느껴봐야 알 수 있고, 말로만 듣던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시승기를 살펴보는 것보다 전시장에 방문 후 직접 시승해 보기를 적극 권장드립니다.

 

※해당 차량은 효성프리미어모터스 랜드로버 부산연제전시장에서 제공받았으며, 레인지로버 뿐만 아니라 랜드로버 차량 구매 시 랜드로버 부산연제전시장으로 연락 및 방문하면 최상의 서비스로 상담, 시승, 구매 및 출고, 그리고 이후에 발생하는 AS까지 약속드립니다.

 

효성프리미어모터스 랜드로버 부산연제전시장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대로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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