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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를 체험해보다. EQE SUV 2박 3일 시승기

자동차/시승기

by 구포사나이 2024. 7. 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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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들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전동화입니다.

 

환경 규제를 만족하면서 기존보다 효율성이 높은 자동차를 출시하기 위해서라면 이제 필수라고 봐야 되죠.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사실상 자동차의 역사와 함께하는 유서 깊은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전동화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전기차도 꾸준히 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 가장 많은 라인업을 가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택권을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이번에 저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공식딜러 '경남자동차'에서 2박 3일 EQ 브랜드 시승 이벤트에 당첨되어 EQE SUV를 이번에 시승해 보았습니다.

 

경남자동차는 경상남도 창원, 마산, 진주 세곳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두고 있는데, 저는 마산 전시장에서 차량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EQE SUV에 대한 간단 스펙을 표로 살펴본 다음 본격적인 시승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구분 전장 전폭 전고 휠베이스 트렁크 용량
EQE SUV 4,870mm 1,920mm 1,685mm 3,030mm 520~1675L
구분 최고출력 최대토크 배터리 용량 주행가능거리 전비 공차중량
EQE 350 4MATIC SUV 292마력 78.0kg.m 88.4kWh 404km 3.9km/kWh 2540kg
EQE 500 4MATIC SUV 408마력 87.5kg.m 88.8kWh 401km 3.8km/kWh 2510kg

 

EQE SUV에는 위와 같이 두 가지 라인업이 존재하는데, 저는 그중에서 EQE 500 4MATIC SUV를 제공받아 시승해 보았습니다.

 

1. 어디에서나 잘 어울리는 EQE SUV의 외관 디자인

 

EQE SUV는 곡선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유려한 차체 라인을 보여줍니다. 이 부분은 특히 측면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죠. 그래서 E세그먼트에 해당하는 큰 SUV이지만 상당히 날렵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릴, 헤드램프, 테일램프 등 외부 곳곳에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유려한 차체 라인,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요소가 잘 어우러져 어디에서나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창원 지역에서 차량 시승을 하게 되면 항상 마창대교 하부를 가서 사진 촬영을 하는 편인데, 그 어느 때보다 차와 풍경이 잘 어우러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외 다른 관광지에서도 몇 번 촬영을 진행했는데, 역시나 관광지와 잘 어우러지는 EQE SUV의 외관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탄 EQE 500 4MATIC SUV는 AMG 라인 디자인 패키지가 기본으로 적용된 모델입니다. 그래서 전후면에 AMG 라인에 적용되는 범퍼 디자인, 측면에는 21인치 AMG 멀티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이 적용되어 더욱 스포티한 느낌을 구현했습니다.

전면에 있는 대형 그릴은 레이더가 포함된 큼지막한 벤츠 엠블럼을 중심으로 자그마한 벤츠 엠블럼이 주변에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배치되어 있으며, 양 옆에 있는 헤드램프에는 디지털 라이트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디지털 라이트에 대한 부분은 아래에서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측면에는 A필러 쪽에 존재하는 EQE 엠블럼이 뚜렷한 존재감을 나타내며, 그 외 플래그 타입 사이드 미러, 오토플러시 도어 핸들, 사이드 스텝 등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측면에서 사용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담긴 부분을 두 곳에서 볼 수 있는데, 먼저 오토플러시 도어 핸들은 차량 잠금 해제 시 주변으로 조명이 들어와 매우 어두운 곳에서도 도어 핸들을 더 쉽게 찾아 조작할 수 있으며, 전면 휀더에 존재하는 워셔액 주입구는 오너가 직접 워셔액을 주입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보닛을 열지 않고 더 간편하게 워셔액을 주입할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입니다.

후면에 있는 테일램프는 입체적인 그래픽이 적용되어 있어 낮에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밤에 봤을 때 엄청난 존재감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양쪽으로 이어진 가로형 디자인은 스펙보다 폭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제공합니다. 중앙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엠블럼은 브랜드를 표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트렁크 오픈 버튼, 후방카메라 기능을 더해 실용성을 높였습니다.

 

2. 고급스러운 심플을 구현한 실내, 앰비언트 라이트는 핵심 중의 핵심

다음으로 실내를 살펴보겠습니다. 실내 디자인은 심플한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모습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표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를 위해 디자이너들이 얼마나 고심했을지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실내에 들어가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운전석에 있는 대화면 계기판과 센터패시아에 있는 대화면 중앙 디스플레이입니다. 계기판은 12.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는 12.8인치 OLED가 적용되어 있는데,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따로 언급하겠습니다.

EQE SUV의 실내는 동급 내연기관 모델 대비 넓은 실내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전기차 전용 EVA2 플랫폼을 활용해 휠베이스를 최대한 길게 늘일 수 있었기 때문인데, 특히 2열 공간이 상당히 넓어 쾌적한 거주성을 자랑합니다. 특히 센터 터널이 솟아오르지 않아 2열 중앙에도 꽤 편하게 앉을 수 있다는 부분은 큰 장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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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실내 하면 앰비언트 라이트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시보드와 도어 센터콘솔, 시트, 바닥까지 점등이 되는데, 단색은 물론 멀티 컬러 옵션을 통해 실내를 화려하게 꾸밀 수 있습니다. 특히 야간에 보면 정말 예쁩니다.

 

3. 스포츠카 부럽지 않은 우수한 주행능력

제가 탄 EQE 500 4MATIC SUV는 408마력, 87.5kg.m을 발휘하는 강력한 차량입니다. 특히 토크가 압도적인데, 내연기관 슈퍼카들이 70kg.m대에 머무는 점을 생각해 보면 전기차가 확실히 토크가 좋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제로백도 4.9초로 2.5톤이나 되는 SUV를 정말 빠르게 구동시킵니다.

 

첫날에는 조금 스포티하게 주행해 보면서 EQE SUV의 주행 능력을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엑셀을 꾹 밟으면 금방이라도 튀어나가는 듯이 속도가 정말 급격히 올라갑니다. 제로백이 4.9초라는데, 체감상으로는 한 3초 정도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전기차는 주행할 때 조용하다 보니 지루할 수 있는데, EQE SUV에는 가상 사운드를 출력해 운전에 재미를 줍니다. 내연기관 엔진음을 구현한 실버 웨이브와 공상과학에 빠지는 듯한 느낌의 비비드 플럭스 두 가지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비비드 플럭스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기차를 전기차답게 운전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다이내믹 셀렉트에 따라 차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기본은 컴포트이고 스포츠로 두면 엑셀 반응이 빠릿빠릿해지면서 마치 차에 걸려 있는 봉인을 해제하는 느낌입니다. 반대로 에코로 두면 엑셀을 세게 밟아도 가속이 천천히 되는 등 출력을 제한하고 서스펜션도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듭니다. 그 외 주행모드를 커스텀할 수 있는 인디비주얼과 오프로드 주행에 최적화된 오프로드 모드도 있지만 이 두 가지는 써보지 못했네요.

대신 오프로드 메뉴는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나침반과 자이로스코프를 통해 자신의 운행 방향과 차가 얼마나 기울어져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TPMS 센서를 통해 타이어 압력은 물론 타이어 온도까지 확인 가능합니다. 그리고 아래쪽에 통해 서라운드 뷰 화면 띄우기, 장애물 감지 기능 활성화 여부, VDC 해제 여부, 내리막길 속도 제한 여부, 지상고 상승/하강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회생 제동 기능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회생제동 없음으로 하면 일반적인 내연기관차랑 동일하며, 일반 회생제동을 켜면 액셀에서 발을 떼면 이질감 없이 서서히 감속을 해 줍니다. 강력한 회생제동을 켜면 악셀에서 발을 떼는 순간 속도가 확 줄어드는데, 악셀 컨트롤을 잘하면 원페달 드라이빙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차는 되지 않기 때문에 차를 완전히 세우기 위해서는 브레이크를 밟아야 합니다. 무난하게 주행하려면 기본인 일반 회생제동을, 효율적인 주행을 위해서라면 강력한 회생제동으로 전환 후 원페달 드라이빙처럼 운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회생제동 단계는 패들 시프트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4. 편안한 승차감과 우수한 정숙성, 좁은 길에서 발군인 후륜 조향 기능

EQE SUV에는 에어매틱이라는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자동차 서스펜션을 단 차보다 월등히 좋은 승차감을 선사하며, 실제로 에어 서스펜션이 있는 차를 타다가 없는 차를 타면 역체감이 확 느껴질 정도로 많은 차이가 납니다. 특히 요철 구간에서 충격을 많이 흡수해 준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상고 조절이 가능합니다. 고속으로 달리면 높은 효율성과 안정성을 위해 자동으로 지상고를 낮출 수 있으며, 험지 등 필요에 따라 수동으로 지상고를 높일 수도 있습니다. 수동으로 조절 시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꽤 많이 움직입니다.

전기차다 보니 기본적으로 내연기관 차량보다 조용하지만 그래도 방음 대책이 잘 되어 있지 않으면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EQE SUV는 이중접합 유리 등 방음 대책이 잘 되어 있고, VNC 기능이 있어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부모님도 가장 마음에 들어 했던 부분이 바로 정숙성입니다.

그리고 후륜 조향 기능이 있어 핸들을 돌리는 정도에 따라 후륜도 조향을 합니다. 저속에서는 전륜과 후륜을 반대 방향으로 돌려 회전 반경을 줄이는데, 확실히 더 잘 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준대형 SUV임에도 좁은 도로에서 큰 불편함 없이 유턴이 될 정도였습니다. 고속에서는 전륜과 후륜을 같은 방향으로 조향해 주행 안정성을 향상합니다.

 

5. 장거리 여행도 걱정 없는 주행거리, 부담이 적은 충전요금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주행거리입니다. 제가 시승한 EQE 500 4MATIC SUV는 인증 주행거리가 401km인데, 우리나라 주행거리 인증 기준이 세계적으로 빡빡한 편이라 실제로는 이보다 더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직접 주행해 보면서 주행거리에 대해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처음 차를 받았을 때 충전량은 93% 정도였습니다.

 

첫째 날 주행을 마치고 완속 충전을 물려 다음날까지 완충을 시켰습니다. 총충전량은 47.47 kWh이고 충전 요금은 1만 2,770원이네요. 첫날 트립 초기화를 하지 않아 주행거리를 측정하지 못했는데, 지도를 통해 이동거리를 계산해 본 결과 대략 한 230km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해 봅니다. 

 

충전 후 차를 살펴보니 주행 가능 거리가 584km라고 하며, 공조 장치를 안 틀면 684km까지 갈 수 있다고 합니다만 더운 여름에 에어컨을 안틀 수야 있겠습니까? 584km도 충분한 거리이기 때문에 에코 모드로 두고 에어컨은 20도 정도로 맞춰놓고 트립을 리셋한 뒤 출발합니다.


둘째 날 운행 코스는 부산에서 출발해 울산 시내를 거쳐 경주 해안가를 잠깐 달리다 다시 산길을 통해 경주로 방문 후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총 운행 거리는 207km이며 트립상 평균 전비는 5.5km/kWh가 나왔습니다. 공인 복합 인증 전비인 3.8km/kWh 대비 훨씬 높게 나왔습니다. 이때 배터리 잔량은 57%이었으며, 주행 가능 거리는 329km로 나오네요.

 

그리고 잠시 휴식하는 동안 완속 충전을 물려놓았습니다. 약 2시간 동안 12.37 kWh를 충전해 4.106원이 나왔습니다. 충전 후 진주에 있는 외갓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외갓집까지 대략 100km 정도를 달리는데, 도중에 중요한 물건을 집에 두고 오는 바람에 다시 집에 돌아갔다 오는 바람에 154km를 이동했네요. 이날 총 361km를 주행했습니다. 배터리 잔량은 36%였습니다. 트립상 평균 전비는 5.3km/kWh로 여전히 인증 전비보다 훨씬 높게 나왔습니다.

외갓집 도착 후 하룻밤 자는 동안 인근 충전소에 완속 충전을 물렸습니다. 다만 저희 집 아파트 충전소보다 완속 충전 출력이 낮아(11kW→7 kWh) 8시간이나 충전했음에도 완충은 되지 않았습니다. 57.6 kWh를 충전했고 충전요금은 1만 6,128원이 나왔습니다. 충전 후 배터리 잔량은 92%이고 주행 가능 거리는 495km로 나옵니다.

 

다음날에는 외할머니를 모시고 남해를 한 바퀴 도는 투어를 했습니다. 삼천포를 통해 남해로 진입한 다음, 해안선을 따라 한바퀴 돌아 남해대교로 나오는 코스입니다. 도중에 남해 스카이워크, 용문사, 다랭이마을을 경유해 남해대교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남해 한 바퀴를 도니 상당히 낭만 있는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외할머니도 만족하셨고요.

이후 다시 진주에 있는 외갓집을 경유한 후 반납 시간이 다가와 바로 마산전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총 257km를 주행했고, 배터리 잔량은 41%, 트립 누적 주행 거리는 618km, 트립상 평균 전비는 5.4km/kWh 주행 가능 거리는 230km로 나왔습니다. 아마 마지막에 어제와 같은 조건으로 완속 충전했다면 대략 1만 5천 원 정도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결론적으로 총 주행거리 848km, 반납 후 마지막 충전까지 완료했다고 가정하면 대략 4만 8천 원이 나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현재 제가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소유하고 있는데, 가득 주유 후 저 정도 거리를 주행하고 다시 가득 주유하면 대략 6만 원 정도가 나옵니다. 확실히 훨씬 더 큰 차임에도 충전 요금은 덜 나와 전기차가 얼마나 효율적인지 느낄 수 있었네요.

 

그리고 3일 동안 주행하면서 충전에 대한 불안감은 전혀 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넉넉한 배터리 용량으로 긴 주행거리를 자랑합니다. 그리고 하루에 500km가 넘는 초장거리 운행을 하게 되더라도 도중에 휴식, 식사, 관광 등 어떠한 이유로든 차를 세우기 마련인데, 요즘에는 휴게소나 관광지 등에 충전소가 잘 갖추어져 있어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쉬는 동안 급속 충전을 물려놓으면 어느 정도 충분히 충전이 되니 운행에 무리가 없습니다. 

 

6. 인상 깊었던 EQE SUV의 편의 사양

EQE SUV의 편의 사양은 정말 많지만 전부 다 언급하기엔 훨씬 길어질 거 같아 인상 깊었던 몇 가지 사양만 언급해 보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는 대화면 디스플레이입니다. 특히 중앙 디스플레이가 센터패시아를 가득 채울 정도로 매우 넓어 시원시원했고, 스마트폰과 유사한 UI, 큼직한 아이콘 배치로 조작하는데 정말 편했습니다. 운전 중이라 디스플레이 직접 터치가 힘들다면 스티어링 휠 오른쪽 버튼을 통해서도 조작이 가능합니다.

 

계기판은 12.3인치라는 넓은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다양한 테마를 지원하는데, 저는 내비게이션을 뛰우는 쪽이 딱 알맞았습니다. 중앙 디스플레이로 시선을 둘 필요가 없어져 운전하는 데 더욱 집중이 되었거든요.

 

또한 HUD도 다른 차와는 차원이 다를 만큼 큼지막하게 뜹니다. HUD도 여러 테마를 선택할 수 있는데, 기본으로 두는 게 내비게이션 안내 시 안내 문구가 가장 크게 떠 가장 좋았습니다.

두 번째는 우수한 ADAS 기능입니다. EQE SUV에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가 장착되어 있어 높은 수준의 반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는데, 고속도로 및 고속화도로에서 운전이 정말 편해집니다. 시내 도로나 굽은 길이 많은 시골길에서도 어느 정도 유용하지만 안전을 위해서는 되도록이면 고속도로나 고속도로에서 활용을 권장드립니다. 

 

그리고 계기판에서 주행 보조 테마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이를 선택해 보면 주변 인식률이 매우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점선인지 실선인지, 주변 차량 위치, 그리고 승용차인지 트럭인지까지 인식하고, 후측방에 차가 온다면 해당 방향에 빗금 표시를 통해 알려줍니다.

세 번째는 디지털 라이트입니다. EQE SUV에 장착된 디지털 라이트는 정말 지능적인 헤드램프라고 할 수 있는데, 어두운 환경에서 자동으로 상향등을 켜주는데, 앞에 차가 있거나 맞은편에서 차가 온다면 상향등을 끄는 것이 아니라 차가 있는 부분만 빛이 가지 않도록 제어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정표나 표지판이 보인다면 그쪽으로 빛을 쏴 더 잘 보이게 해 줍니다. 

네 번째는 1열 시트 기능입니다. 기본적으로 시트가 탑승자를 잘 감싸줘 편안하며, 도어에 있는 버튼으로 시트 포지션을 다양한 방향으로 정밀하게 조절 가능하며, 메모리 기능이 있어 저장 후 언제든지 불러오기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마사지 기능이 있어 장거리 주행 시 피로감을 덜어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키를 입력하면 운전석 시트가 그에 맞게 조절해 주는데, 생각보다 꽤 정확해서 놀랐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메스터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입니다. EQE SUV는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높은 부메스터 사운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우선 스피커가 알루미늄 재질로 커버가 덮여 있어 상당히 고급스러우며, 15개, 총 710W 출력으로 어느 좌석에서나 또렷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자신만의 음장 설정을 통해 커스텀도 가능합니다. 저는 저음 7, 중간 3, 고음 -2로 하는 편인데, 이렇게 하면 중저음을 강조해 조금 더 박진감 있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7. 결론, 벨런스가 잘 갖춰진 훌륭한 전기차

개인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2박 3일간 EQE SUV를 경험해 본 결과 개인적으로는 정말 만족했습니다. 단순히 차를 제공해 줘서 좋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운행하고 기능들을 경험해 보고 내린 결론입니다. 어디에서나 잘 어울리는 미래지향적인 외관 디자인, 심플하면서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 화끈하면서 편안하고 정숙한 주행감, 장거리 주행에도 문제없는 넉넉한 배터리, 다양한 편의기능들이 높은 만족감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테니 언급해 보자면 음악을 넘길 때 스티어링 버튼이 따로 없는 점, 프리미엄 준대형 차량인데 2열 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이 없는 점, 2열 통풍 시트가 없다는 점 정도가 아쉬웠습니다.

제가 시승한 EQE 500 4MATIC SUV의 정가는 1억 2,855만 원입니다. 동급 내연기관 모델(3.0 가솔린 기준)보다는 당연히 비싼 가격이지만 그래도 전기차라는 점, 오래 운행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득 등을 생각해 보면 충분히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 해당 시승차는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경남자동차 마산전시장에서 지원을 받았으며, EQE SUV뿐만 아니라 벤츠 차량 구매 시 경남자동차 마산전시장에 문의, 방문하시면 최상의 서비스로 상담, 시승, 구매 및 출고를 약속드립니다.

 

경남자동차 마산전시장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안대로 262
055-29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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